보도자료

[기자의 눈]‘반려동물’쪽에 길이 활짝 열려있다_한국보험신문(2018.10.15)

Fitpet
2018-10-15 13:38
조회수 129

[한국보험신문=박재찬 기자] 저출산·고령화로 1인 가구와 은퇴자 중심의 노년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폭증하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가족의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국내 펫팸족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가구의 비율도 2010년 17.4%에서 2012년 17.9%, 지난해 21.8%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시장도 급격히 성장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2011년 3934억원에서 2014년 5877억원, 지난해에는 6806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조5684억원 규모였던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지난해 2조332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오는 2027년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려동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펫테크(Pet-Tech) 관련 스타트업에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펫테크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웨어러블 제품, 온디맨드 서비스 등과 관련된 기술을 뜻한다. 지난달 펫테크 스타트업 핏펫은 미래에셋캐피탈과 GS리테일이 결성한 신성장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핏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건강의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소변검사키트 어헤드를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닥도 올해 초 신영밸류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와 KB국민카드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펫닥은 지난 2016년 3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수의사와 실시간 무료상담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줄 펫시터를 연결해 주는 도그메이트 역시 지난해 말 GS홈쇼핑·프라이머·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5억원을 투자받았다. 반려동물 산업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및 저출생 추세 속에서 반려동물을 들이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산업도 반려동물과 연관성이 크다. 반려동물보험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롯데마이펫’이 시판돼왔으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1%로 무척 낮은 편이다. 이는 보험사들이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상품 개발이나 판매에 소극적인데다 관련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마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메리츠화재는 반려견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 ‘(무)펫퍼민트 Puppy&Dog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과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국내 거주 반려견은 등록여부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추가로 반려동물 등록번호 고지 시에는 보험료의 2%를 할인받을 수 있어 펫팸족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최근 보험산업은 역성장 기조에서 좀처럼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험산업의 역성장의 원인은 보험시장 포화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분명 펫보험은 유병자 및 고령자 시장과 함께 보험산업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시장이다.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과 동물병원 등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변화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면 늦을 수 있다.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성장동력이 큰 시장이기에 보험업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박재찬 simsimchan@insnews.co.kr


본문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