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소변검사 키트 정확도 99%, 반려동물 건강검진 ‘끝판왕’_인사이트코리아(2019.01.01)

Fitpet
2019-01-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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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았다. 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항상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 자식이고 형제이고 친구인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문제다. 어느 날 겉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 병원에 데려가 보면 이미 질병은 상당히 악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은 아프면 낑낑대거나 보채는 수준인데 주인이 이를 알아채기 어려워 그냥 지나친 결과다. 동물병원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더 신경 써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펫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핏펫’의 고정욱 대표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사전에 검사할 수 있는 건강진단 키트 ‘어헤드’를 개발했다. 자신의 반려견인 제롬이가 심한 요로결석으로 큰 수술을 받고 난 이후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는 과거 삼성SDS 재직 당시 익힌 기술 덕분에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해당 제품은 반려동물의 10여가지 질병을 조기 검진하는 진단 키트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동물용 의료기기 공식인증을 받았다. 시약막대에 동물의 소변을 묻히고 비색표에 올려 스마트폰 핏펫 애플리케이션으로 촬영만 하면 검사결과가 한 번에 나타난다. 정확도는 99%가 넘는다고 한다.

간편한 검사방법과 부담 없는 가격에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4월에 출시한 뒤 월 4000개 이상을 판매하며 누적판매량 5만개를 돌파했다. 핏펫은 창업 1년 만에 미래에셋·GS리테일·디캠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펫테크 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서울 강남에 있는 핏펫 사무실에서 고정욱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삼성SDS에서 근무하다가 퇴사 후 창업했다고 들었다. 창업의 꿈을 품게 된 배경은?

“삼성 퇴사 후 P2P금융회사 초기 멤버로 들어갔다가 이후 핏펫을 차리게 됐다. 사업 자체에 대해선 대학생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특히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분야가 패션과 반려동물이었다. 대학생 때 의류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아, 사업이 내 적성에 잘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다소 아쉬웠던 점은 다양한 사회 경험이 없다보니 미흡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일단 대기업에 입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서 삼성SDS 엔지니어로 일을 하게 됐다. 3년 정도 그곳에서 일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기술적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지 않았다. 그 때 ‘이제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을 해야 할 시기 말이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 창업을 하게 됐다.”

- P2P금융회사를 운영하다가 핏펫 창업에 뛰어든 계기는?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반려견 제롬이가 있다. 요크셔테리어인데 지금 14살이고 동물이 아니라 내겐 동생이다. 3년 전 연말 일이었다. 새벽에 제롬이가 소변을 보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제롬이는 옆에서 끙끙대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24시간 영업하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의사가 결석이 제롬이 요도를 완전히 다 막아서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고 하더라. 수술 후 제거한 결석을 봤는데 제롬이의 작은 체구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만큼 많은 돌덩어리들이 조각나져있었다. 당시 워낙 바쁘다보니 제롬이 건강에 신경을 잘 못썼는데 너무나 미안했다. 강아지들은 아파도 말을 못하지 않나. 아파도 주인이 집에 들어오면 좋다고 꼬리를 흔들기 바빠서 미처 챙기질 못했다. 또 그때 당시 평소 활동하던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도 ‘동물병원에 자주 데려가기 금전적으로 너무 부담스럽다’ ‘사전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그쪽으로 파고들다보니 핏펫의 아이템을 찾을 수 있었다. 핏펫을 창업한 배경엔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었고 서른 살이 되던 재작년에 핏펫을 열었다.”

- 대략 1년여 간의 개발 및 창업기간이 있었는데 꽤 빠른 시간에 진행이 된 것 같다.

“주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나는 시간이 짧게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두 세배 압축적으로 살았다고 자부한다. 한 눈팔지 않고 소처럼 정말 일만 열심히 해왔다. 실제로 개발 기간은 1년 정도지만 훨씬 더 오랜 기간 고민하고 연구해왔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 동물 소변으로 건강진단을 하는 제품 개발은 어떻게 착안했나.

“반려동물 관련해선 두 번째 사업 아이템이다. 물 없이 씻기는 가루샴푸와 천연 광목으로 만든 방석을 전에 개발한 적이 있다. 제롬이가 피부가 안 좋아서 생각해 낸 아이템이었다. 그때도 그렇고 이번 어헤드 개발 시기에도 그렇고 친한 수의사 분의 도움을 받았다. 20살 때부터 알고 지내온 절친한 수의사 형이 있는데 제품 개발을 할 때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했다. 그 형을 통해 동물도 사람처럼 소변검사를 할 수 있고, 사전검사로 체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가 요로결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제롬이가 그 소변검사를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구하러 다녔다. 문제는 일단 쉽게 찾을 수가 없었고 제품 자체도 불친절하다는 것이었다. 색깔을 육안으로 일일이 비교해야 했고, 이상이 있어 보이긴 하는데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건지 알기 힘들었다. 내가 엔지니어 일을 한 경험에 비추어 사진 촬영 후 프로그램 인식을 거치면 한 번에 분석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친절한 제품을 개발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도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 제품 ‘어헤드’로 몇 가지 질병을 조기에 알 수 있나.

“절대적인 개수를 말하긴 어렵지만 간질환‧당뇨병‧요로염증‧방광결석‧방광염 등 약 10가지 질병을 사전에 알 수 있다. 시약막대에 소변을 묻혀 비색표에 올린 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촬영만 하면 검사결과가 나온다.”

- 동물병원은 가격이 비싸고. 반려동물 보험은 보장 받을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있는데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인 것 같다. 적중률은 어느 정도 되나.

“99% 이상이다. 기존 반려동물 소변검사는 분광기라는 전용장치를 통해서 분석을 하는데 그 정확도와 비교했을 때도 더 높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스마트한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컨대 소변검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염 문제에 대해서도 착오 없이 분석할 수 있다. 애초부터 나올 수 없는 범위의 값이 나오면 그것을 인지하는 알고리즘이 사용되고 있다.”

- 촬영 당시의 조명이나 카메라 사양이 각각 다를 텐데 인식하는데 문제는 없나.

“조명이나 카메라 사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환경을 잡아내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해당 기술과 관련해 이미 국내 특허 2건을 출원했고, 해외PCT 출원 및 중국과 일본 특허도 출원했다. 물론 권장환경은 그림자가 지지 않는 백열등 혹은 자연광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기술이 사용되기 때문에 조명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 제품 출시 당시 동물병원 업계에서 반발이 꽤 있었다고 들었다.

“당시 동물병원 원장님들께선 본인들의 고유 영역을 침범 받는 듯한 느낌을 받으셨던 것 같다. 들려오는 얘기론 부정적인 반응이 상당히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확실히 바뀌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먼저 연락 와서 ‘어헤드라는 제품으로 사전 검사를 했더니 이상 징후가 보여 병원에 왔다는 고객이 정말 많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아예 납품을 받고 싶다는 병원들도 많다. 그래서 현재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 사용 가능한 동물의 제한이 있나.

“애초에 요약 검사지가 동물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제약은 없다. 토끼‧소‧새‧이구아나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본사 제품은 강아지와 고양이 전용 제품이다. 동물별로 어플에서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다르다. 때문에 각 동물에 해당하는 범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한다면 모든 동물에 사용 가능할 것이다.”

- ‘펫테크’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창업 후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애로사항은 없었나.

“기존에 없었던 것을 만드는 것 자체가 여러모로 어려웠다. 특히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문성 있는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 수의사, 영상처리 전문가, 알고리즘 전문가 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 소개가 30%, 직접 발로 뛰면서 접근한 것이 70% 정도였는데 지금은 자문해주시는 박사님만 해도 다섯 분이 계신다.”

- 최근엔 신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들었다. 반려견 신원인식 기술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반려견의 코 무늬로 신원을 파악하는 ‘디텍트’라는 서비스다. 개의 코에는 고유한 비문이 있는데 이 생체정보는 다른 개와 겹치지 않아 신원 파악에 매우 효과적이다. 사람으로 치면 지문과 같은 것이다. 반려동물의 얼굴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갖다 대기만 하면 반려동물 정보와 보호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난해 3월 부산시청과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 기존에는 반려동물의 몸 안에 작은 전자칩을 넣어서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 등록제가 의무화 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세 가지 방법이 쓰이곤 한다. 동물이나 보호자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을 동물 체내에 삽입하거나 그 칩을 목에 걸거나 혹은 해당 내용이 각인된 팬던트 목걸이를 동물의 목에 거는 등의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그런데 동물의 목에 거는 두 가지 방법은 때가 묻거나 목걸이가 끊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고, 칩을 주입하는 방법은 부작용이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또 반려동물 1000만 시대지만 실제 공식 등록된 반려견 숫자는 2017년 기준 전체의 18% 정도이고 버려지는 반려견은 지난 6년간 51만 마리가 넘는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로 동물 등록률을 높이면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해당 기술 개발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나.

“마무리 단계이고 복수의 동물보험사와 도입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한국 펫보험 가입률은 0.2%밖에 되지 않아 반려동물 신원파악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펫보험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 기술이 기발해서 국가적 지원도 많이 받고 있다.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그렇다. 스타트업 업계는 전문성과 개발력 싸움인 것 같다. 지금 우리 회사에는 어느 대기업이라도 갈 수 있을 만한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력을 갖추다 보니 그러한 전문 인력을 모시기에 수월해진 면이 있다.”

-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감히 조언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 일단 학생 때 창업을 하는 것은 적극 권장하고 싶다. 빨리 할수록 좋은 것 같다. 직장에 갓 들어간 사회 초년생인 경우엔 해당 직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단기간에 습득하고 경험을 쌓은 후에 창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돈을 위해서 창업을 생각한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외롭고 긴 싸움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늘수록 고충도 많아진다. 웬만한 마음가짐으로 어설프게 시작하는 것은 지양했으면 한다.”

- 그럼에도 현재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만족한다. 육체적으로 조금 힘든 것은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결정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사실 회사를 경영해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해서 창업의 길에 들어섰기 때문에 만족하며 정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평과 불만 없이 일할 수 있고 정신적으로도 만족하는 것 같다."

- 추후 계획은?

“어헤드가 ‘2018년 올해의 중소기업상품’으로 선정됐다. 또 2019년 1월에 어헤드 신제품이 나온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홍보에 집중하고 기술력을 더욱 개발해서 해외 진출에 나서고자 한다. 디텍트의 경우엔 보험사들과 잘 검토해서 빠른 기간 내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역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추후 이렇게 두 가지 솔루션을 통해서 얻은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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